가을 내음이 짖어가는 계절에 "향 수"라는 그윽한 노래가 흘러 나옵니다.

노래부른 가수는 이 동원 님과 테너 박 인수 교수로 기억 합니다.

"향 수"는 언제 들어도 아련한 고향 들녁 풍경화가 펼쳐지곤 합니다.

우리 가슴에 풍경을 남긴 이 곡은 맑고 낭낭한 테너 성악가 박 인수 교수의 목소리와 이 동원 님의

다사로운 저음 톤이 하모니 되면서 공진과 공명의 극치를 실현 할 수 있었기에 아직도 뇌리를

공명시키나 봅니다.

이 곡의 놀라운 감동 뒤에 밀려들었던 상처와 희생은 "향 수"를 더욱 애절하게 합니다.

박 인수 교수는 대중 가수와 듀엣을 했다는 이유로 클래식 음악 회원 명예 실추 그리고 

급기야 서울 음대 교수직 퇴출이라는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가 힘든 단죄가 내려졌습니다.

이 동원님은 그 충격의 상처로 한동안 은둔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도모자라, 과거에 피웠다는 대마초 흡연의 멍애로 그나마 드물게 해오던 활동조차

중단 할 수 밖에 없는-----------,       가슴저린 아픔이 배어 있습니다.

도무지 클래식 음악이 무엇이며, 대중 음악이 무엇이길래?

그 기득권의 깊은 골이 마음에 안식과  그리움을 찾던 대중들의 가슴에 까지 대 못을 쳐야 할 만큼

대단한 것인가?  누구를 위한 음악이며, 누구를 위한 단죄인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하모니와 만남을 죽을 힘까지 다하여 이루고자 몸부림쳤던 님들의 도전과

노력이 허망과 멍애로 얼룩지고 말았단 말인가?

이러한 현실 앞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우리들은 누구인가?

대중과 소통 할 수 없는 문화라면 그 실체는 어디를 향하고 있단 말인가?

 

엔진 기술 시장의 피튀기는 파워 싸움과 횡포가

대중들의 가슴을 어루만져 줄 문화 마당에서 조차 난무하는 세상이라면--------------?

"향 수"속 어머니 품 같은 고향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을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