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 김 종학 PD 님의 명복을 빕니다.

 

이 냉혹한 인간의 정서 말살 시대에 진실과  삶의 가치 그리고 시들어 가는 공명, 공감이라는 터널을

뚫어 보려 몸부림쳤던 우리시대의 진정한 창작자를 어느 누구 하나 거들떠 보아주지 않은채

'모래시계'처럼 저승으로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 자는 그저 부채를 짊어진, 경영난에 휘말린 CEO 였으며 돈때문에 외로운 죽음을 택했다" 라고

남 말하듯 내던지는 매정하고 몰인정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무시 무시한 생각이 온몸을 휘감습니다.

 

우리 시대와 격변기를 대변하려 무수히도 달리고,또 달려 왔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존엄성

구현에 처절한 투쟁사로 일관한 창작자의 인간 고뇌는 간 곳이 없습니다.

그가 구현하려한 우리 모두의 가슴에 남아있는 그 진실의 호소와 베품은 처절히 외면당했습니다.

 

아니, 그의 다시 만들 수도, 볼 수도 없을 역작들의 몸부림을 헌신짝 취급하듯 내 던져버린, 오늘의

우리 모습 뒤에 서린, 비정함과  돈이라면 무엇과도 바꿔댈지도 모를 영혼의 뒤안길이 소스라쳐집니다.

 

창작자 ,창의가들은 특히 진실과 순수를 놓치면 생명력을 마감 할 수 밖에 없으며, 단순히 흥행에

매달려 사는 오늘의 말초적 각종 매체들의 행태는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조차 없습니다.

본시 창작가, 창의가 들의 특성은 순수함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이해타산 수리적 꼼수는 애당초

감도 없고 신경 쓰지도 않는것이 특징 입니다.

자칫 독선적, 외골수로 비춰 질 수 있으나, 섬세한 감성과 인간성 회복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세간의 인간들에 이용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라는 약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시대의 말라 비틀어져 가는 영혼에 물을 주고자, 마지막까지 몸부림치던 창작 천재는

법이라는 무심한 잣대의 보호조차 받지 못한채, 한 많은 세상을 한평반 밖에 되지않는 고시텔에서

외롭고 처절하게 마감 질 수 빆에 없었습니다.

 

모두가 이 시대의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