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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

조회 수 727 추천 수 0 2013.09.14 07:38:37

빗줄기

 

 

비가 창가를 때리며 두드립니다.

 

지난 여름 못다한 미련을 이기지 못해 다시 문을 두드리나 봅니다.

 

야박한 세상을 그대로 둘 수 없어 빗줄기로 닦아주려 아직도 순해지지 못한채

 

힘들여 외치며 문을 두드리는가?

 

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은 물이 아닌 눈물 이였습니다.

 

험한 세상에 내둥그러진 내 모습이 안되어 흘리는 어머니 눈물인가?

 

홍진에 쌓인 세상이 안타까워 흘리는 눈물인가?

 

아직도 가야 할 험난한 길을 숨이 턱에 차도록 달려가야할

 

어린아이를 지켜 볼 수 없어 하염없이 흘리는 눈물인가?

 

그저 속상해하는 빗줄기의 떠나지 못하는 심정을

 

창 넘어로 우둑허니 바라보기엔 마음이 모질지 못한 탓인지

 

주름진 인생 골타구니 따라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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