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 VID 엔진에너지 증폭시스템 / 제이스엔지니어링

 

 

호 수

조회 수 642 추천 수 0 2017.06.04 16:44:01

호 수



호수에 바람이 스칩니다.

호숫가에 앉아 바람에 찰랑이는 잔물결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물결을 주시한채로 한식경을 넘겨보기도

아주 드문 경험이건만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어린 나이에 호숫가는 마구내달리던 내 조그만 발바닥을

간지렵혀주며 조그만 다리로 더욱 힘차게 달음질치게 하는

장난을 청해오곤 하였습니다.


어른이되어 바라본 호숫가에는 아련한 회한이 물안개 깔리듯

삽상한 바람타고 연막을 펼쳐나가곤 합니다.


그때도 지금도 바람결에 찰랑이는 물결은 그대로 이건만

꿈 많던 달음질에 힘차던 소년의 맨발과 호숫물의 간지럼은

간곳이 없습니다.


호수는 세월의  변함에 아랑곳하지않은채 맑은 물속에

세월을 머금은 변화된 모습과 꿈 많던 어린 시절 모습을

교차시키며 애잔한 물결을 짓고 있을뿐입니다.




1.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14 [이현은] 자벌레 운영자 2003-04-30 8448
413 사 람 제이스엔지니어링 2019-07-05 8078
412 [정채봉] 그리움 나무 운영자 2004-01-16 7701
411 제이스엔지니어링 2020-06-03 7310
410 [정채봉] 생명 운영자 2003-03-10 6363
409 물안개 file 제이스엔지니어링 2019-07-28 6349
408 울산바위 구름 V file 제이스엔지니어링 2019-07-16 6177
407 개나리 - 원성 file 제이스엔지니어링 2011-02-18 5694
406 사 랑 file 제이스엔지니어링 2019-06-17 5097
405 중국 4대 미인도 제이스엔지니어링 2007-01-18 4946
404 [이현은] 달 그리기 운영자 2003-09-23 4642
403 [정채봉] 고드름 운영자 2003-09-09 4572
402 꽃밭 제이스엔지니어링 2012-09-18 4032
401 [정채봉] 인연 jsvid 2004-04-10 3863
400 [이현은] 아름다운 사람아 운영자 2003-04-22 3646
399 시 간 제이스엔지니어링 2019-09-26 3517
398 무지개 (윌리엄 워즈워드) file 제이스엔지니어링 2011-05-03 3507
397 하늘 file 제이스엔지니어링 2019-10-15 3261
396 초원의 빛 (윌리엄 워즈워드) 제이스엔지니어링 2011-04-19 3246
395 4월의 노래(박목월) [2] 제이스엔지니어링 2011-03-31 3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