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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봉] 삼경에

조회 수 1537 추천 수 43 2003.09.15 14:26:30
삼경에


오늘 밤은 등잔불을 켜볼까

그림자도 얼비치지 않는 그대는
몸을 잃은 혼령이려니

그래도 가까이 어디에선가
젖은 눈시울 훔칠 것 같아
심지 돋우며 생각을 모으는데

불로 몸을 던지는 나방 한 마리
일어나지 못하고 날개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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