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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봉] 수혈

조회 수 1650 추천 수 40 2004.02.03 12:12:30
수혈



가을 새벽녘

찬바람이 느껴져

방 웃목의 홑이불을 잡아당긴다


아무리 힘주어 끌어당겨도

당겨지지 않아

일어나 가까이 다가가 본다


그것은 창을 넘어 와 있는

새벽 달빛


문득 달빛 속으로 팔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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