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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은] 동행 3

조회 수 1499 추천 수 39 2004.02.20 11:21:35
동행 3



굼벵이와 개미, 다람쥐와 달단풍

고목은 제 살 다 파먹이며

그들을 키웠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늘을 우러러 당당히 섰던 자리

이제 고목은 거기에 없다


흙이 되었거니

혹 바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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