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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은] 눈이 오려나

조회 수 2328 추천 수 44 2007.01.18 21:40:09


눈이 오려나




내 집 앞까지 달려와
뿌옇게 사라져 가는 길 하나
놓지 않으려 창을 닦는다

못 잊어 서성이는
눈빛 하나 있을까봐
길은 비어 있다

혹여 안부 보냈을까
떨리는 손길로 우편함 뒤적여도
허허로운 바람만 걸려나오고

소맷부리로 기다림 씻고 돌아서는 곳
어느새 어둔 빛 내려
닦던 길도 놓친다

눈이 오려나
시력 잃은 듯
자꾸만 흐려지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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