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 VID 엔진에너지 증폭시스템 / 제이스엔지니어링

 

 

6월의 장미 - 이해인

조회 수 2751 추천 수 0 2009.06.10 13:49:30

6월의 장미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 내내 행복하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394 [이현은] 아름다운 남자 운영자 2003-05-30 1529
393 [정채봉] 빈터 운영자 2003-06-04 1893
392 [이현은] 틈 운영자 2003-06-04 1647
391 [이현은] 닮으려 운영자 2003-06-10 1751
390 [정채봉] 참깨 운영자 2003-06-10 1706
389 [이현은] 은혜로운 것 운영자 2003-06-16 1586
388 [정채봉] 나그네 운영자 2003-06-16 1654
387 [정채봉] 술 운영자 2003-07-09 1632
386 [이현은] 키 대어보기 운영자 2003-07-09 1578
385 [정채봉] 세상사 운영자 2003-07-14 1623
384 [이현은] 강가에서 운영자 2003-07-14 1595
383 [이현은] 너는 운영자 2003-07-21 1544
382 [정채봉] 통곡 운영자 2003-07-21 1630
381 [이현은] 파종일기 운영자 2003-08-06 1505
380 [정채봉] 피천득 운영자 2003-08-06 1986
379 [정채봉]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운영자 2003-08-18 1647
378 [이현은] 빈 들에서 운영자 2003-08-18 1543
377 [정채봉] 아기가 되고 싶어요 운영자 2003-09-01 1735
376 [이현은]도시의 새 운영자 2003-09-01 1632
375 [이현은] 아람 불던 날 운영자 2003-09-09 1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