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미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현행 1갤런당 25마일(1L당 10.6㎞)

미(美), 연비 16㎞/L 안되는 승용차 2016년부터 판매 금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19일 미 전역에 적용될 새로운 자동차 연비(燃費) 기준을 발표했다.

새로운 기준은 2016년까지 미 자동차의 평균 연비를 현행 1갤런당 25마일(1L당 10.6㎞)에서 35.5마일(15.1㎞)로 상향 조정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 중 승용차의 연비 기준은 지금의 1갤런당 27.5마일(1L당 11.7㎞)에서 39마일(16.6㎞)로, 경(輕)트럭은 23.1마일(9.8㎞)에서 30마일(12.8㎞)로 강화된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를 위해 미 정부는 2012년부터 연비 기준을 단계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이 기준에 미달하는 자동차는 판매할 수 없다는 얘기다. 연비와 온실가스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휘발유와 경유가 엔진에서 연소하면 물과 함께 이산화탄소(CO₂)가 배출된다. 따라서 자동차 연료를 절약하면 이에 비례해 배출되는 CO₂량도 줄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새 기준에 따르면, 2016년까지 미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의 40%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새로운 연비 기준이 적용되면, 기존 규제들의 영향까지 합쳐 2016년까지 미국산 자동차의 생산 원가는 1대당 1300달러 정도 상승한다. 하지만 새 기준에 따르면 2016년까지 18억 배럴의 석유가 절약돼, 이 비용상승 효과가 상쇄된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오바마 정부의 연비규제 강화를 일단 긍정적으로 본다. 그러나 이미 연간 100만대 규모의 하이브리드카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한 일본업체들에 비해 연료절약형 친환경차 기술이 뒤져, 지금부터 고(高)연비 차량 개발을 서두르지 않으면 하이브리드·친환경디젤 등을 선도하는 일본·유럽업체에 자칫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료 출처 : 5.20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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