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어느새 인간 삶의 분신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세상의 삶에 대한 행불행이 극명해지면서 허무와 영광이 수없이 교차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무생물들이 지나치게 인간 삶을 깊숙히 간섭하면서 마음 둘 대상이 없다는 안타까움을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컴퓨터에 연결된 수많은 통신장비는 인간 자체를 24시간 감시 체제화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자연히 인간 삶은 자기만의 낭만과 속삭임의 공간이 좁아들어오기 시작하였고

좁아들어온 자기라는 공간을 반사적으로 지키기 어려워지는 한계를 경험하면서 지나치게

과민과 과잉 방어적 불안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달리고 싶고, 나만의 프러이버시 공간이 유지되었으면 좋겠고, 군말 없이 나의 푸념과

불평을 들어주며, 가끔은 나라는 사람도 POWER가 있으며 존재의 이유가 분명하다는 확인이

필요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자동차에 매달리는 마지막 기대가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는 마지막 피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자동차도 냉정한 무생물이라는 한계를 들어낼 때, 남는 것은 회의와 좌절이 따라 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하소연 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의 어머니 품이 과연 이 냉정한 현실에도 존재하는가?

반드시 존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아니라는 생각이 있다면 반드시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자동차는 야박한 인간 삶의 마지막 피안처이기에 지쳐가는 나의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서라도 - - - - -  ? 

VID SYSTEM을 연구하던 초기에는 이렇게 까지는 생각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모두의 삶에 귀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며, 활력을 되찾아 뜨거운 공감과 위로가

기다리는 자동차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절대 사명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내가 너를 믿어주고

네가 나를 믿어주는

그런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