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고차 구입 전에 리베로 사이트의 시승기를 읽어보다가
우연히 VID와 cyclone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
글 쓰신 jobchoi님은 베르나 린번에서 였습니다만..
제 차도 SOHC모델로 힘없긴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동일할
거라 생각했고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관적인 느낌들이긴 하지만 구입을 고려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차 사양
베르나 1.5 SOHC 2001년식, 3.4만km 정도 주행

*운전자 스타일
출발시: 급가속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은 가속을 합니다.
고속주행: 보통 100-120km, 추월시 130km 정도까지.

*이전의 차 상태
출발시: 굼뜸. 제 스타일대로 밟았을 때 3000rpm정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러고서도 제대로 박차고 나간다는 느낌이 안듭니다. --;
고속주행: 어느 분이 쓰신 것처럼 힘이 딸려서 그런지..
              100km 에서 3000rpm, 그 이상 달릴려면 엔진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는 듯 하더군요. ㅠ.ㅠ
등판력: 베르나가 이렇게 힘없나 했습니다.
           약간 경사 있는 길을 오를 때 같은 rpm에서 속도 떨어지는게
           심하더군요. 고속도로에서 100으로 달리다가 언덕 쪽
           올라갈 때 70이하로까지 떨어지기도 하더군요.

(1) VID 장착 후.
전 DIY에 자신 없어서 직접 장착을 부탁드렸습니다(2만원. ㅠ.ㅠ).
앗 참 제가 구입한 건 특판 모델인 ET-C 입니다.
장착 직후에 바로 출발력이 향상되고 등판력이 올랐다는 걸
알 수 있겠더군요.
집 바로 옆에 운동장이 있는데, 거기에 약간 경사가 있어
빌빌대며 가던 곳이었죠. 장착 직후 테스트 삼아 거길 주행해
봤는데 전보다 힘이 올랐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장착한지 2주 넘어 3주째 넘어가고 있고.. 그 동안 달린 거리는
대략 3-400 km 정도 되구요, 이제 완전히 적응된 듯 합니다.
출발시: 엑셀이 가벼워졌고, 전과 같은 수준으로 출발하는데도
           2400-2500rpm정도면 충분합니다.
           2500rpm 에서 덜컹(녹킹이라 하나요?)하는 느낌이
           한번 납니다.
고속주행: 며칠 전 고속도로 또 한번 탔는데..
              거뜬하게 100-120km를 2000-2500rpm 유지하면서
              달릴 수 있더군요.
등판력: 고속도로 평지.. 통틀어도.. 이제 큰 문제는 못느낍니다.
           같은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엑셀을 약간 더 밟는다고 해도
           이전처럼 3000-4000rpm까지 갈 일은 없었습니다.

아뭏든 엑셀이 좀 가벼워지고 힘이 충분하다.. 라고 얘기할 수
있겠네요.
평균 10% 향상이라고 합니다만.. 중저속 구간에서 느낀 것은
그 이상의 향상이었습니다.

(2) cyclone (현재는 cyclone2 입니다).
사이클론은 흡입/배기 과정에서 공기 기류를 조절하는..
그러한 형태의 기구입니다.
제가 본 사용기에서는 장착해서 오래 되면 엔진 정숙과
매연 감소에 탁월하다.. 라고 되어 있었고 그걸 믿고 장착했습니다. --;
(제가 본 jobchoi님의 글에선, 베르나에서는 2개 장착 시
고속에서 출력 저하 - VID까지 같이 사용 - 가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동일하게 흡기 쪽에 가장 기본인 1개만 장착했습니다)
가격은 1개에 5만원.
VID가 즉시 혹은 2주면 왠만큼 효과를 알 수 있지만..
사이클론은 좀 더  지나야 효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장착 직후의 효과를 좀 보자면..
장착 전(VID는 장착됨)에는 출발시 2500rpm 쯤에서 덜컹(기어 변속?)하던
것이 2400rpm 쯤에서 그렇게 되더군요.
기어 변속이 약간 더 빨리 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효율성 면에선
더 좋아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엔진은 약간 조용해지긴 했지만 아직 크게 느낄 정도는 아니구요.
특이하게도 브레이크가 민감해지더군요.
지금은 브레이크도 엑셀만큼 민감하게 밟는 것에 적응 중입니다..
아뭏든 cyclone은 장착한지 이틀째인 현재 느끼기로는,
약간의 출력향상, 민감해진 브레이크, 엔진 소음 감소..
로 들 수 있겠네요.
아마 VID가 없었다면 출력 향상을 느끼는 것이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배기 쪽에 하나 더 장착하고 싶군요.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T-C에 감탄했고.. 그 보다 약간 더 향상되는 표준형 모델을
사고도 싶으나.. 이번 달은 재정 적자인 관계로 다음 달 이후에나
생각해 봐야 겠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