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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조회 수 1534 추천 수 0 2011.12.27 14:50:25

무지개

 

                                     정 채봉

 

첫눈이 듣던 날

받아먹자고 입 벌리고 쫓아다녀도

하나도 입 안에 듣지 않아

울음 터트렸을 때

 

얘야,

아름다운 것은 쫓아 다닐수록

잡히지 않는 것이란다

무지개처럼

 

한 자리에 서서

입을 벌리고 있어 보렴

쉽게 들어올 테니까

 

나이 오십이 되어

왜 그날의 할머니의 타이름이

새삼 들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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