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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타계 보름전 병상에서 구술한 것을 고인의 부인이 받아 적은 글입니다.

조선 일보 13년 9월 30일자 2면에 실린 글 입니다.

 

                                          

   무    제

 

                                                  최 인호

 

먼지가 일어난다

살아난다

 

당신은 나의 먼지

 

먼지가 일어난다

살아야 하겠다

 

나는 생명, 출렁인다

 

 

( 9월 10일 오전 7시 15분 병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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