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 VID 엔진에너지 증폭시스템 / 제이스엔지니어링
무지개
정 채봉
첫눈이 듣던 날
받아먹자고 입 벌리고 쫓아다녀도
하나도 입 안에 듣지 않아
울음 터트렸을 때
얘야,
아름다운 것은 쫓아 다닐수록
잡히지 않는 것이란다
무지개처럼
한 자리에 서서
입을 벌리고 있어 보렴
쉽게 들어올 테니까
나이 오십이 되어
왜 그날의 할머니의 타이름이
새삼 들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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