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 VID 엔진에너지 증폭시스템 / 제이스엔지니어링

 

 

[정채봉] 수건

조회 수 1893 추천 수 32 2003.04.22 14:32:57
수건


눈 내리는 수도원의 밤
잠은 오지 않고
방안은 건조해서
흠뻑 물에 적셔 널어놓은 수건이
밤 사이에 바짝 말라버렸다
저 하잘것 없는 수건조차
자기 가진 물기를 아낌없이 주는데
나는 그 누구에게
아무것도 주지 못하고
켜켜이 나뭇가지에 쌓이는
눈송이도 되지 못하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이현은] 파종일기

[정채봉] 통곡

[이현은] 너는

[이현은] 강가에서

[정채봉] 세상사

[이현은] 키 대어보기

[정채봉] 술

[정채봉] 나그네

[이현은] 은혜로운 것

[정채봉] 참깨

[이현은] 닮으려

[이현은] 틈

[정채봉] 빈터

[이현은] 아름다운 남자

[정채봉] 노을

[정채봉] 신발

[이현은] 싶다

[이현은] 자벌레

[이현은] 세월

[정채봉]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