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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은] 틈

조회 수 1647 추천 수 53 2003.06.04 11:09:33



너는 너의 하루를 쓰고
나는 나의 하루를 쓰며
오늘이 가고, 내일이 가고

너는 너의 사람들을 만나고
나는 나의 사람들을 만나며
서로의 웃음과 눈물 섞여볼 겨를도 없이
오늘이 가고, 내일이 가고

뒷날 우리가 우연히 만나
너는 네가 만든 웃음을 웃고
나는 내가 만든 눈물을 흘리며
가슴에 담을 수 없는 눈인사로
외길로 등 돌려 가야 한다면

어찌하랴
서로의 등뒤에서 목이 메어도
불러세울 방법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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