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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은] 서울 성곽에서

조회 수 1913 추천 수 57 2004.10.16 09:13:12
서울 성곽에서




아무도 없어라
흘러가는 물과 지나는 바람 뿐

솔숲 지나 성문까지
백 번을 돌아도
옛것은 없어라
봄이 온 것 외에는

담쟁이 이고 선 성곽에 기대어
목멱산 겨누고 활시위 당기면
조선朝鮮의 이끼가 발아하던 곳
육백 년 전 뜨락에 가닿을 수 있을까

백송白松 길로 사라지는 선비를 붙잡고
사진 한 장 찍자고 청하였는데
그는 벌서 보이지 아니하고
얼굴 없는 물음만 메아리로 돌아선다

변하지 않을 건
아무 것도 없다는데
동상은 너를 보고
무어라 입을 맞추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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