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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순

조회 수 1392 추천 수 0 2012.04.15 18:22:17

새순

                                  이현은

 

연두를 자른 자리에

아직도 남아 있는

연연두의 목숨

 

물과 햇빛이면 족할 애처러움을

야트막한 항아리에 담아

창가에 둔다.

 

시퍼런 왕성함보다는

풀빛 한계를 느끼는 것에

더 마음 쓰여 자꾸만 눈길 멎는다

 

아서라

쓰러질라

걱정이 앞서는데

 

어린 잎은

아무 근심없이 목숨의 키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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