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커뮤니티 ›문화마당
 

 

문화마당 / VID 엔진에너지 증폭시스템 / 제이스엔지니어링

 

  
글 수 414

[이현은] 꽃이 지는데

조회 수 1581 추천 수 42 2004.07.25 22:29:39
jsvid *.41.174.32
꽃이 지는데



어이할거나

몹쓸병에 가슴을 도려내고

상어연골, 이스트, 알로에.......

이름도 희안한 약들을 한 움큼씩


무슨 말을 할거나

거저 숨을 쉬고 살아

그 안타까움 모르는 내가


보는 이마다 괜찮아질 거라는

대책 없는 거짓말에

너는 분노했구나


벼랑을 떨어지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던 네가

섬에나 가 있겠다며

소식 귾은 지 몇몇 달


지금 네 얼굴 얼비치며 지는 꽃

차마 볼 수 없어

어렴풋 하늘말 바라보는데


어디쯤서 올거나

그 눅눅함 훌훌 털고

달려오렴 네 어린것들 곁으로.
이 게시물을
엮인글 :
https://www.jsvid.co.kr/znew/xe/d_menu8/4933/b40/trackback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 [정채봉] 바다가 주는 말 jsvid 2004-08-07 1516
113 [이현은] 가을 편지 jsvid 2004-08-02 1673
112 [정채봉] 흰구름 jsvid 2004-08-02 1576
» [이현은] 꽃이 지는데 jsvid 2004-07-25 1581
110 [정채봉] 버섯 jsvid 2004-07-25 1575
109 [이현은] 달맞이꽃 jsvid 2004-07-17 1681
108 [정채봉] 어느 가을 jsvid 2004-07-17 1594
107 [이현은] 봉선화 jsvid 2004-07-17 1794
106 [정채봉] 알 jsvid 2004-07-17 1752
105 [이현은] 마지막 춤 jsvid 2004-07-01 1623
104 [정채봉] 공동묘지를 지나며 jsvid 2004-07-01 1694
103 [이현은] 입하 入夏 jsvid 2004-07-01 1547
102 [정채봉] 하늘 jsvid 2004-07-01 1577
101 [이현은]사월이 가면 jsvid 2004-06-17 1794
100 [정채봉] 나의 기도 jsvid 2004-06-17 1759
99 [이현은] 장미차를 마시며 jsvid 2004-06-12 1600
98 [정채봉] 해당화 jsvid 2004-06-12 1598
97 [이현은]찔레꽃 jsvid 2004-06-04 1490
96 [정채봉]밀물 jsvid 2004-06-04 1552
95 [이현은] 소묘 jsvid 2004-06-04 1662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