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 VID 엔진에너지 증폭시스템 / 제이스엔지니어링

 

 

호 수

조회 수 640 추천 수 0 2017.06.04 16:44:01

호 수



호수에 바람이 스칩니다.

호숫가에 앉아 바람에 찰랑이는 잔물결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물결을 주시한채로 한식경을 넘겨보기도

아주 드문 경험이건만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어린 나이에 호숫가는 마구내달리던 내 조그만 발바닥을

간지렵혀주며 조그만 다리로 더욱 힘차게 달음질치게 하는

장난을 청해오곤 하였습니다.


어른이되어 바라본 호숫가에는 아련한 회한이 물안개 깔리듯

삽상한 바람타고 연막을 펼쳐나가곤 합니다.


그때도 지금도 바람결에 찰랑이는 물결은 그대로 이건만

꿈 많던 달음질에 힘차던 소년의 맨발과 호숫물의 간지럼은

간곳이 없습니다.


호수는 세월의  변함에 아랑곳하지않은채 맑은 물속에

세월을 머금은 변화된 모습과 꿈 많던 어린 시절 모습을

교차시키며 애잔한 물결을 짓고 있을뿐입니다.




1.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94 여시게 ! 제이스엔지니어링 2017-05-13 641
» 호 수 file 제이스엔지니어링 2017-06-04 640
92 달 빛 제이스엔지니어링 2017-10-03 639
91 사랑과 미움 제이스엔지니어링 2018-02-21 638
90 file 제이스엔지니어링 2017-03-05 637
89 바윗돌 제이스엔지니어링 2015-04-12 636
88 메아리 제이스엔지니어링 2016-11-20 635
87 메아리 제이스엔지니어링 2017-05-30 634
86 진짜 태양의 후예 file [1] 제이스엔지니어링 2016-05-28 634
85 떠나가는 배 제이스엔지니어링 2014-10-18 633
84 하늘 빛 제이스엔지니어링 2016-07-25 629
83 봄 빛 ! (너를 믿기에 존재한다) 제이스엔지니어링 2015-03-08 627
82 단 비 ! 제이스엔지니어링 2014-06-03 627
81 제이스엔지니어링 2018-01-08 624
80 어느 날 file 제이스엔지니어링 2015-10-16 623
79 벗꽃 향연 제이스엔지니어링 2016-04-03 620
78 자 연 제이스엔지니어링 2018-07-25 617
77 한그루 나무 제이스엔지니어링 2018-04-04 617
76 제이스엔지니어링 2015-04-20 616
75 빗 속을 가르며 제이스엔지니어링 2018-07-06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