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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은] 자벌레

조회 수 8446 추천 수 46 2003.04.30 14:23:44
자벌레


먼 길
맨몸으로 가늠하며 다가서지만
더욱 멀리에 가 있는 사랑 하나

그대 내 곁이었을 땐
나뭇가지인 양 꼼짝 않는 시치미로
그 눈길 잡지 못했네

이제
얼만큼의 거리를
더 접어야 하나

난 그대를 보내지 않았노라
고치 속에 생각을 묻고
눈마저 감던 날

하늘로
날으는 꿈을 꾸었어요
날개를 달고 당신께로 가는 꿈을

흙투성이 아픔으로 상상도 못할 일
내가 나비된 꿈을 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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