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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오솔길

조회 수 785 추천 수 0 2017.12.19 16:31:03

눈 내리는 오솔길



눈이 내립니다.

겨울을 실감시키는 눈발에는

할 말도 많습니다.


바둑이처럼

뛰어다닌던 시절에서

어느덧 옷깃을 여민채


깊숙히 시린 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발자국을 남기며

눈 내리는 오솔길을 걸어갑니다.


 내리는 눈발에 고개를 숙인채

모처럼 겸손한 태도로 걸음걸이를 옴깁니다.


도시의 모퉁이를 서성이는 오늘을 살아가는 군중 속에

오히려 고독을 감추기에 눈발이 어울립니다.


내리는 눈발은 할 말 많았던 가슴속까지

하얗게 하얗게 덮어줍니다.


1.jpeg

촬영 :  김 용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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