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 / VID 엔진에너지 증폭시스템 / 제이스엔지니어링

 

 

밤 비

조회 수 537 추천 수 0 2015.06.20 23:31:22

밤 비

 

 

잔인한 자연의 장난에 인간은  번번히 속수무책이다.

 

강 바닥 자갈까지 솟구치고만, 강바닥이 갈라지다 못해 깊은 골이 흉흉하다.

 

물은 이대로 산천을 메말라 죽일 기세였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저녁 무렵 빗방울을 떨어트리던 검정하늘이 제법 빗줄기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타들어가는 산천에 온정의 밤비를 내리고 있다.

 

점점 세졌다간 연한듯이 빗줄기는 무엇이 서러워 어깨를 울먹이듯,

 

타들어가던 산천이 안타까워 울먹이는가?

 

 자식의 메마름을 지켜본

 

어머니 눈물같이 흘러내린다.

 

밤 사이를 틈타 보내주는 빗줄기에 싼타 선물마냥 사랑이 가득 담겨있다.




CM7P3598.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274 [이덕주] 강에서 제이스엔지니어링 2007-06-11 2653
273 삶 (푸쉬긴) 제이스엔지니어링 2008-12-17 2617
272 2008년을 보내며.... 제이스엔지니어링 2008-12-23 1964
271 "좋은예감" -정채봉의 에세이 중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1-13 2094
270 한 걸음 떨어져서 가면....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1-19 1904
269 시작하는 그 곳에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2-03 2260
268 여백의 언어들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3-16 2174
267 생명 - 시인 김남조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4-02 2777
266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5-26 2273
265 6월의 장미 - 이해인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6-10 2751
264 파도 - (김현승)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8-11 2643
263 그리움 나무 - 정채봉 제이스엔지니어링 2009-09-14 2410
262 썰 매 (고은) 제이스엔지니어링 2010-01-07 2674
261 봄길 - 정호승 제이스엔지니어링 2010-02-25 2311
260 3월의 바람 속에 file 제이스엔지니어링 2010-03-17 2076
259 마음에 문을 열며 (법정스님) 제이스엔지니어링 2010-04-02 2226
258 꽃들의 유혹 제이스엔지니어링 2010-04-19 1921
257 봄의 향연 제이스엔지니어링 2010-04-27 2139
256 꽃밭에서.... 제이스엔지니어링 2010-05-04 2104
255 사육신의 아픔 제이스엔지니어링 2010-05-12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