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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 원성

조회 수 5692 추천 수 0 2011.02.18 15:17:55

 

개나리.jpg

 

 

 개나리

 

뜨락에 지천으로 번졌습니다.

손 닿으면 터질 듯 망울졌던 생명들이

숱한 인연의 사랑으로 고운 꽃잎을 틔웠습니다.

 

마른가지 내뻗어 긴 겨울 눈꽃을 피우더니만

햇살을 뿜어낸 가지가지마다

고통의 대지를 아이의 손길로 어루만집니다.

찬란한 봄 소식은 언 땅 길목을 녹입니다.

 

빛나라 아기 햇살들이

혹독한 겨울을 떠나보내고

눈이 부시게 눈이 부시게

가슴 벅찬 숨가쁨으로 피었습니다.

생명이 잉태하는 첫 소식입니다.

 

찬연한 꽃가지 봄을 기다려

지난해 못다 한 이야기

어찌 그리 참고 참았는지....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 떼 쫑쫑쫑 봄나들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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