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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봉] 나무의 말

조회 수 1560 추천 수 51 2004.01.26 11:48:49
나무의 말



소녀가 나무에게 물었다

"사랑에 대해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들려다오"


나무가 말했다

"꽃 피는 봄을 보았겠지?"

"그럼"


"잎 지는 가을도 보았겠지?"

"그럼"


"나목으로 기도하는 겨울도 보았겠지?"

"그럼"


나무가 먼 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사랑에 대한 나의 대답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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