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운
긴 숨을 내쉬었습니다.
참 무심한 세상이라고 탓해 보았습니다.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진실의 전달이라고 울화가 올랐습니다.
세상탓! 메아리없는 몸부림에 한동안 분노스런 방황에 방향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지쳐가든 문득, 가슴을 쓸어내려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니? 이리도 초라한 자신을 보아달라 떼 쓰기에나 열중하다 보니
그 몰골이 오죽 했겠는가? 한편 한심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애써 배운 솜씨를 먼지 털고, 분단장하여 보여드리기로
마음먹는데 반평생이 걸렸습니다.
드디어 미흡하지만 방황하던 심정을 님 향해 정돈하여 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주변은 칼바람이 살을 에이듯 싸늘 했지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진심담아
애써 보여주고자 발돗음을 쳐 보았습니다.
본시 진심은 세상을 녹일 수 있다는 성현의 말씀밖에 아무런 뒷심도 없었습니다.
잔잔한 물 흐르듯 진실의 위력은 미동쳐 왔으며 점차 점차 님과 자신의 공감은
울려 퍼지며 반향되어 나감을 알았습니다.
와 우 !!!
이제 외롭지도, 그간의 분노와 아픔 그리고 방황도 눈녹듯 흘러내리기에 이르럿습니다.
내내 여운이 남아 행복합니다.
아마, 새로운 따뜻함으로 여운은 오래오래 울려퍼져 나갈 것입니다.